천년 학이 비상하는 희망찬 병술년 새해를 맞이하여 포천 신문 독자 여러분 가정에 감사와 기쁨이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돌이켜보면 지난해는 힘들었지만 보람을 일군 1년이었다고 생각됩니다. 자연과 사람이 만나는 충절의 고장 포천에서 품위 있는 예절 문화를 꽃피우기 위해 노력한 시간이었기에 더욱 갚진 한해였습니다.
예(禮)는 다른 사람에 대한 배려이며 존중하는 마음을 실천하는 것입니다. 예(禮)를 통해 사람은 성숙한 삶을 누릴 수 있습니다. 따뜻한 사람들이 사는 아름다운 세상은 바로 참된 예(禮)를 갖출 때 만들 수 있다고 봅니다. 예(禮)는 물처럼 겸손과 순리에 따르는 것입니다.
노자의 도덕경에 나오는 상선약수(上善若水)는 가장 좋은 것, 가장 훌륭한 것은 물과 같은 것으로 가장 이상적인 삶은 물의 덕성을 본받아 도를 이루는 것이라는 뜻입니다. 새해 아침에 물의 본성을 통해 한해의 다짐을 해 봅니다.
물은 순리대로 흐릅니다. 평지는 천천히, 장애물은 돌아서, 웅덩이를 만나면 쉬었다가 흐를망정 역류는 하지 않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물의 흐름처럼 순리대로 욕심 없이 살아간다면 올 한해도 가정과 이웃과 나라와 세계가 평온하고 즐거울 것입니다.
물은 모양이 바뀔망정 본질은 변하지 않습니다. 둥근 그릇에 담으면 둥근 모양으로, 네모 그릇에 담으면 네모 모양으로 담는 그릇에 따라 모양을 바꾸니 모든 사람들이 환경에 순응하고 또한, 환경의 차이를 인정하면서 서로 맞추어 살아간다면 각기 다른 사람들이 무지개처럼 멋진 조화를 이룰 수 있습니다.
물은 모든 것을 껴안고 정화합니다. 물은 아무리 더러운 것도 씻어주고 흘러서 정화시키니, 이웃을 껴안고 주변의 잘못을 정화하며 인생의 최고 가치는 남을 위한 봉사와 사랑의 삶이라는 것을 가르쳐줍니다.
물의 본성이 고여 있을 때 보다 흐를 때 큰 힘을 발휘하는 것처럼, 새해에는 늘 웃는 모습으로 덕담하고 칭찬하며 예(禮)를 실천하시기 바랍니다.
자연(自然)과 인간(人間) 그리고 예(禮)가 함께하는 예절교육의 전당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하여 경기도예절교육원은 다양한 연수 프로그램은 물론 사계절 야생화가 피는‘야외 전통예절 체험학습장’을 조성하였으며, 산정호수-명성산-백운계곡 등과 연계한 관광벨트화로 학생과 교원은 물론 경기 도민 모두에게 조상들의 슬기와 예(禮)를 익히고 전통문화를 체험하는 한편 포천의 아름다운 자연을 만끽 할 수 있는 기회를 나누고자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오늘 새 아침을 맞으며 더불어 살아가는 아름다운 가르침을 마음깊이 새겨 모두가 새로운 희망으로 비상하는 한해가 되기를 소망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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